오늘은 수능날이다. 물론 내가 보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 세대가 될 입장에서 꽤나 기분이 이상한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되니까 직접 응시하는 것이 아님에도
내년에는 내가 대상이라고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떨리는 것 같다.
어제는 또 민증을 만들기도 했다. 확실히 요즘 점점 법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증거들이 하나씩
생기고 있다. 이걸 바래왔기도 하긴 한데 막상 그럴 시기가 되니까 준비가 안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주변에 비해서는 성숙하다고 느끼긴 하지만 어른의 정의를 정해본 적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대학교 까지는 학생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어디선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노력하는 것은 집중력, 내가 싫어하는 것에도 노력하는 것은 주의력이라는
말을 보았다.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구분해서 노력을 판단한다면 나는 집중력 만큼은 엄청 높은 것 같다.
대학교에 가면 내가 원하는 전공에 고등학교에 비해서는 시간도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노력할 시간이 많을 것이다. 1년 앞서가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조금만 더 버티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실 공부를 잘하자기 보다는 열심히 버텨서 재능을 꽃피우자는 생각이 조금 더 크다.
중학교 - 고등학교 1학년 까지만 해도 내 프로젝트를 진행할 시간적 여유가 조금이나마 있었는데
요즘은 시간이 나면 쉬거나 자기 바쁜 것 같다. 내 분야에 필요한 공부는 어떻게든 항상 해왔었는데
별 상관도 없이 맹목적으로 대학만 바라보기 위한 공부는 언젠가 사회가 성장하면서 없어질거라 믿는다.
물론 그렇게 하면 대학 지원자들을 어떻게 판단하는가라는 새로운 질문이 생기긴 하지만
현재 학생에게 요구되는 노력은 너무나 크다. 젊기라도 해서 버티지 나이들어서 상위 20%에
들라고 하면 수행평가, 모의고사, 중간, 기말고사, 세부특기사항(보고서)를 다 해야 되는 것인데,
일반적인 학생의 경우 학원이나 과외를 적어도 하나 이상 다니고, 그로 인해 하루하루마다 숙제가 부여된다.
고등학교 때가 좋았다는 어른들에게 이걸 시켜보면 자신은 놀아서 좋은거였구나라고 인식하지 않을까 싶다.
조금 전이랑 비슷한 말을 하는게 아닌가 싶긴 한데 수능날이 되니까 부담감에 또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나는 그만큼 현 교육 과정에 회의적이다. 특히 나처럼 꿈이 명확하고 그 분야에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안 맞는다고 본다.
상향평준화를 시키는데는 좋다고 보긴 하지만 정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이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상위권인 사람이 많은 사회와 정점이 존재하는 사회중에 어느것이 더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을 이끌어간다고 보는 입장에서 내 세대는 이랬지만 역사가 진행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학생들을 교육시켰으면 좋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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