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랜만에 소원의 섬을 작업해봤다. 물론 기말이 미친 또 다시 20 + n일 남아서 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뭐 두달만에 하는 작업이니까 용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공부만 하는건 내 목표가 아니다. 공부에만 전념하는 사람들은 아직 이치를
깨닫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이 그 학문 자체를 깊게 파고들거라면
말릴 수 없겠다만 현재 내 주변에 공부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문을 위한 게 아니라
대학을 가기 위한 것이다.
또한 세특에서 모든 과목이 진로로 연결되는 것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게 트렌드라고 한다.
심지어는 모든 과목이 진로로 연결되는 것을 나쁘게 본다고 까지 말했다고 진로 선생님이 말하셨다.
그러면 또 어떤가? 나는 한쪽 분야를 미치도록 깊게 파는 것이 조금 더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은 더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가져가야 하지만, 범국가, 범인류적인 관점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분야만 몰두하는 것이 인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이 들은 이야기겠지만 예전 사회에서 발달할때 각자 잘하는 일을 해서 각 분야를 발달시키고
개인은 더 나은 재능이 있는 분야를 통해 재산을 쌓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된다.
이게 과연 요즘 시대에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일까? 사실 나도 확정지을 수는 없는 이야기지만
내가 종교를 싫어하는 이유, 신이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는 게 중론인데 유신론자들은 신이 있다고 믿고
다양한 사회적인 영향과 활동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과 비슷하다.
뭐가 정답일지 모르는데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사회적인 경향성이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적어봤고, 오늘 한 일이나 소개하겠다.
일단 상점 프로토 타입을 완성했다.
저번에 UI만 구상하고 끝냈어서 이번에는 골드를 포함한 재화의 소비, 저장 시스템이 필요했다.
그래서 고민을 좀 하다가 전체를 관리하는 최상위 매니져를 하나 만들기도 했다.
Game Manager라는 이름을 적당히 지어줬고 싱글톤 패턴으로 접근에 용이하게, 한 객체만 존재하게 했다.
물론 내 블로그나 책을 볼 수도 있었다만 생각이 잘 안나서 AI와 함께 간단히 싱글톤 패턴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들이 내 가치관 중 하나인 "당장 쓰는 법은 몰라도 이게 무슨 기능인지 파악만 하면 된다" 에 보탬이 되는 것 같다.
근데 왜 시험은 구글링이 제한될까..? 컨닝같은 요소 때문이라면 인정하겠으나 경험해본 바로 프로그래밍 능력을
시험하려면 종이에서만 풀 수 있게 하는 건 완벽히 맞지는 않는다. 물론 내 경험도 완전히 맞지는 않는다.
아무튼 ShopManager도 만들었다. item을 버튼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함수를 만들 곳이 있어야 하는데
딱히 모르겠어서 ShopManager라는 이름으로 하나 만들었는데 쓸모가 있나 싶다.
근데 item만을 위해서 만들어보라고 해도 아이디어가 각 객체에 스크립트를 추가하는 거 말고는 모르겠다.
지금은 최적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그렇게 하면 스크립트가 다수의 객체에 들어가기에 더 비효율적일
것 같아서 안하긴 했는데 뭐 아직 프로토타입이니까 돌아가기만 하면 된 게 아닐까?
대충 보여주자면 처음에 50이 있는데 각 아이템을 클릭하면 가격에 따라서 펄(pearl)이 차감된다.
기획서에서 무슨 아이템을 판매할지 계획은 조금 했지만 아직 완벽히 구체적이진 않아서
가격도 대충 1-9로 순서대로 정했다. 그래도 다 더하면 45이므로 모두 클릭했을때 위 사진처럼 5가 남는다.
방금 이 글 적으면서 문제를 찾았는데, 재화가 음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까지 해결하고 영어나 하러 가야겠다. 다음 파트는 언제 올라올 지 모르겠다만 시험 끝나면
가급적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아니 근데 진짜 학생만 아니였으면 강의도 내고 이것도 프로토타입까지는 만들었겠다.
자 약간 심심하니까 어른이 되었을때 반박할 수 있을까 싶은 현재의 의견을 남긴다.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 가장 힘들다는 게 내 의견이다.
1. 자유
미성년자로 자유가 없다. 중학생때 부터 여러 비즈니스를 시도한 입장에서 뭐 인출조차 마음대로 할수가 없다.
이건 인생의 힘듦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간단히 넘어가겠다.
2. 책임
흔히 학생 때는 책임이 없잖냐... 라고 하는데, 학생때 부터 책임 없이 살았던 사람들이 열등한 게 아닐까 싶다.
학생 때 왜 책임을 안지는가? 물론 책임을 미루거나 없앨 약간의 권리가 있다는 것은 부정 못하지만 나는
내가 일으킨 모든 일에 책임을 느끼고 실현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한다.
학생 때의 도덕적인 정도의 책임과 어른이 되었을 때의 책임의 느낌이 다른가 싶기도 한데,
현재로써의 나는 책임을 회피하는 학생 자체가 잘못된 가정이라고 본다.
3. 자는 시간
만약 내가 일상중 잠들지 않는다면 내 평균 수면시간은 3-4시간이다.
다음날 8시에 등교를 하는데, 이게 어른들의 삶보다 혹독한가? 이건 미루고 보자. 내가 늦게 잔 탓일 것이다.
4. 숙제
어른들이 직장이 끝나고 오면 걱정할 게 거의 없지 않은가?
학생들은 평소 대부분 무조건 숙제가 하나 이상 있다. 더 나은 성적을 원한다면
항상 뭔가 추가적으로 해야할 과제가 존재하고, 만약 수행평가 기간이라면 최소 하루에
3개 이상의 마감 기한이 정해진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리고 시험까지 겹쳐있다면? 3번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걸 다 해내면서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한다? 이건 학원을 안다니거나
공부를 안하거나 노는 시간이 거의 없거나 셋 중 하나이다.
물론 열심히 하면 된다. 하지만 어른들도 거의 휴식 없이 계속 일하는 게 가능이나 한가?
심지어 본인의 자율성이라는 쉽게 벗어날 수 있는 환경에서 저렇게 노력하는게 몇명이나 가능할까?
5. 시험
시험의 간격이 너무나 짧다. 중간 기말 중간 기말 반복하다보면
진심으로 거의 쉴 간격이 없다. 공부를 놓지 않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간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만 쉰 뒤 바로 공부를 시작한다는 마음을 잡는다. 너무 혹독하다고 생각한다.
방학이 있지 않냐고..? 그때는 일단 학원에 갔다 와서 숙제까지는 무조건 해야 하고
고2를 넘어가면 모의고사 또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또 방학은 특히 주변의 압박이 심하다.
앞으로 미친듯이 많은 시험과 준비할 것이 기다리고 있기에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압박이 쏟아진다.
나는 대체 이걸 어른들이 견딜수는 있고 그런말을 하는건지 궁금하다.
내신 + 모의고사 + 세특을 모두 챙기려면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이 계속 복잡하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때가 가장 편했다는 중년층을 보면
마음속에서 화가 피어날 지경이다. 사실 나도 잘 모른다. 다만 우리보다는 편했을 것 같다.
과거에는 이렇게 복잡하게 교육과정이 분화하지 않았으니까.
회사를 다닐정도의 어른이 되어 이 글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싶다.
그냥 지금이 너무 힘들다. 심리학 이론중에 과거 미화 효과가 있는데,
그것도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이게 가장 나은 환경이라면 미래에 별로 가고 싶지는 않다.
일단 확실한 것은 공부를 놓지 않으면서 나처럼 게임을 개발해서 출시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건
미친 짓이 맞다는 것이다. 내 가치관이 조금만 더 사회적이었어도 이런 짓 안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가 아니라는 믿음이 있기에 진행하는 것이다. 물론 놓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나는 몇시간이고 노력할 수 있다. 노력할 기회가 오는 시기가 오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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